우리는 역사를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구분한다. 그리고 유럽의 고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라가 바로 로마다. 많은 역사학자들은 유럽의 고대와 중세를 구분할 때 서로마 제국 멸망을 기준으로 잡는다. 기원 후 4세기 경, 수백년 동안 지중해를 손에 움켜쥐고 영원할 것 같던 로마도 서서히 무너진다. 로마제국에 위기가 드리운 이유는 바로 훈족 때문이다. 중앙아시아 유목민 집단 이었던 훈족은 점차 흑해 연안에 나타났다. 이 지역에 원래 살고있던 고트족과 게르만 족은 훈족에게 연전연패해 로마제국의 국경을 넘어오기 시작했다. 고트족은 문을 열어주지 않는 로마 제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고, 하드리아노폴리스 전투에서 고트족이 대승하게 되어 로마제국도 위기에 빠진다. 그리고 분할된 로마제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훈..